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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아이폰13 OLED 공급 누가 가장 큰 타격일까?

by 객원ㄱI자 2021. 10. 14.

중국 BOE가 미국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13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대량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BOE가 애플로부터 조건부 공급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본격적으로 OLED 패널을 공급한다는 의미여서 기존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타격이 예상된다.


BOE는?

OLED패널

중국의 디스플레이 제조기업. 2003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의 LCD 부문인 하이디스를 인수하여 폭발적으로 성장한 끝에 전 세계 LCD 1위 자리를 차지한 기업이다.

게다가 중국 업계 최초로 플렉서블 OLED 양산에 돌입함으로써 중국뿐 아니라 주요 경쟁국인 대한민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 BOE는 중국 기업 중에 가장 많은 투자를 받는 기업으로 그 금액은 약 50조 원에 달하며 무려 12개나 되는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2개의 새로운 생산라인 구축이 예정되어 있다.

영어 명칭인 BOE는 설립 당시 명칭인 베이징둥팡전자(Beijing Oriental Electronics)의 이니셜을 딴 것이나, 현재는 BOE 자체가 공식 명칭이다. 자체적으로 'Best on Earth'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쓰기도 한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BOE는 9월부터 아이폰 13용 6.1인치 OLED 패널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지난달까지 업계에서는 BOE가 애플의 요구 조건을 충족할 경우 내년부터 일부 아이폰에 자사 패널을 납품하는 조건부 공급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 때문에 먼저 소량의 OLED를 납품한 뒤 애플의 최종 성능검사를 거쳐 출하량을 큰 폭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수리용 등 한정된 용도로만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하던 BOE가 처음으로 대량 공급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BOE가 아이폰13 OLED 패널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면 삼성의 몫은 그만큼 줄어든다. BOE는 자사 제품의 공급비율을 초기 20%에서 앞으로 40%까지 높여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플 입장에서는 BOE를 납품업체에 추가하면 OLED 공급망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OLED 분야에서 한국기업들의 과점체제가 무너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BOE는 쓰촨성 청두시와 멘양시에 대규모 OLED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폰 13용 OLED는 멘양시 공장에서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충칭시에 있는 생산공장에서도 OLED 패널을 양산해 애플 등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누가 큰 타격일까?

현재 정확한 출하량이 어느정도가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차적으로는 LG디스플레이의 물량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LG는 아이폰 13 모델 중에 비교적 저사양 모델의 OLED 납품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출하량을 늘리게 된다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쪽은 아무래도 삼성디스플레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의 입장에서는 저가로 밀고 들어오는 BOE OLED 패널에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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