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3400억 원을 투입해 지은 롯데 글로벌 로지스의 충북 진천 메가 허브터미널은 롯데의 물류의 최강 무기로 탄생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정식 가동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진천 물류센터는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라며 “롯데글로벌로지스뿐 아니라 롯데그룹 전체 온라인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천 메가 허브 터미널의 중요성
롯데 글로벌 로지스는 회사의 첫 허브터미널 가동을 시작으로 그동안의 ‘포인트 투 포인트’ 물류 방식을 ‘허브 앤드 스포크’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때 허브를 진천물류센터가 맞게 되는 거이다.
허브 앤드 스포크 방식은 허브터미널에서 전국 각지로 뿌리는 형태로, 효율적인 물류를 구현할 수 있어 택배 선두 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동안 허브 역할을 하는 물류센터가 없어서 원가 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는 롯데 글로벌 로지스 매출에서 네트워크 연계비용과 임차료가 차지하는 비중만 보아도 알 수 있었는데 무려 34.4%로 22.4% 수준인 경쟁사에 비해 크게 높은 상태였던 것이다.
롯 데온 등 그룹 온라인 사업과의 시너지도 커질 전망이다. 그 기반 중 하나는 이 물류센터 3층에 자리한 약 3만 6000㎡ 면적의 풀필먼트 센터다. 롯데쇼핑의 롯 데온이 입점해 중남부권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현기 롯데글로벌로지스 네트워크기획팀 수석은 “이 풀필먼트 센터는 국토의 정중앙에 있어 새벽 3시 이전 주문까지 당일배송을 중남부권에서 구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I 등 신기술 대거 도입
롯데 글로벌 로지스는 허브터미널에 택배업계 최초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전체 투자액 3400억 원 중 장비에 들어간 비용이 1500억 원에 이른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AI) 3방향 자동 분류 기술이다.
AI가 택배 상자 크기뿐 아니라 재질까지 인식해 중대형·소형·이(異)형 화물을 선 분류한다. 사람이 하던 업무를 AI가 대체하면서 84명의 인력을 절감한다.
롯데 글로벌 로지스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수도권 동남권물류센터 실제 현장에서 AI에 학습을 시켰고, 현재 분류 정확도는 99%에 이른다. 연내 99.8%에 도달할 것이란 게 회사의 전망이다.
‘로드 밸런싱’ 기술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그날그날의 소형·이형과 중대형 화물 수량에 따라 AI가 분류 기준을 자동으로 바꿔준다. 한쪽에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 롯데의 투자 행보를 보면 느리지만 꾸준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투자는 미래를 염두한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라고 볼 수도 있다. 롯데의 이러한 노력이 언제 꽃이 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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