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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평연 자료실

SPC 무슨 회사인가?(삼립, 샤니 부도부터 파리바게트까지)

by 객원ㄱI자 2022. 10. 24.

SPC그룹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을 주축으로 하는 식품특화 기업집단으로, 대한민국내 제빵업계의 선두주자이다. 주로 파리바게트뿐만 아니라 삼립(포켓몬 빵 공장), 베스킨라빈스31, 던킨도너츠도 포함된 기업집단이라고 보면된다.

삼립이라고 주로 불린다. SPC는 Samlip&Shany, Paris Croissant, Companies의 약자이며, 이를 풀어서 'A Superb company with Passionate and Creative people'라는 뜻을 부여한 적도 있다.

문서상 그룹 본체는 파리크라상이며, 대외적으로는 SPC삼립이고, 실질적인 본사 역할을 하는 사업체는 SPC이다. 조직 최상위 인물인 허영인은 지주회사인 파리크라상의 최대주주, SPC삼립의 주주로서 있으며, 파리크라상은 SPC삼립과 SPC의 최대주주로 있다.


장남과 차남에게

1972년에 한국인터내쇼날식품(현 샤니)을 세우고 1977년 허창성 회장은 장남 허영선에게 삼립식품의 경영권을 넘겼고, 차남 허영인에게는 샤니의 경영권을 넘겨 주고 1989년에 명예회장으로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SPC를 일으킨 삼립호빵

본 그룹의 모태는 1945년 10월 초당 허창성(1914~2003) 창업주가 황해도 옹진군에 빵집 '상미당'을 차린 게 기원이다.

 

1948년 서울 을지로로 본거지를 옮기고 1959년 '삼립산업제과'로 법인화한 후 1968년 서울 가리봉동에 공장을 차리며 '삼립식품공사'로 개편했다. 그는 크림빵 이후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일본에서 찐빵을 보고 영감을 얻어 1970년 가을 삼립 호빵을 출시하며 그야말로 대박을 쳤고, 1976년 보름달을 출시하면서 양산빵 시장을 제패했다.


그런데 망했네?

큰 규모의 삼립식품을 물려받은 허영선 회장은 1980년대와 1990년대 들어 회사의 주력 분야인 제빵 분야의 매출이 점차 줄어들자, 외식업이나 리조트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를 맞으며 삼립식품은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1999년에 국찐이빵이 히트를 치기도 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누리진 못했다.


차남의 절치부심

한편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1동에 있는 조그마한 공장 하나뿐인 샤니를 물려받은 허영인(1949년생) 회장은 식품 분야에 올인하여 1985년에 광주 한서제과(현 호남샤니)를 인수하고 미국 배스킨라빈스 인터내셔널과 합작해 비알코리아를 세운 뒤, 1986년 귀주(현 파리크라상)을 세워 외식사업에 진출했고, 1988년 태인산업, 1989년 태인유통을 각각 세웠다.

1994년에 '태인샤니그룹'을 출범하며 파리바게뜨의 큰 성공으로 회사의 규모를 더욱 크게 불려 가며 양산빵 업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한다. 2000년에 '해피포인트카드'를 출시하고 2002년 마침내 본가였던 삼립식품을 역으로 인수하며 2004년에 'SPC그룹'을 출범시켜 삼립식품의 역사까지 승계했다. 이후 SPC그룹의 출범 시기를 삼립식품 설립 시점으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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